2011-2013

나의 싸가지

choheeher 2013. 9. 9. 19:30

"갹갹이(내동생)자식 대학가면 애가 다루기 더 어려워질 것 같아."

"이제 자기 인생인데 본인의 선택에 맡겨야지. 다룰 게 뭐 있겠어. 근데 엄마 그럼 나는, 잘 다뤄지는 애였나?"


"지금 이렇게 갈등이 표출되는게 차라리 다행인지도 몰라. 나 방금 막, 엄마 옆에 있는 임효선이가 오히려 숨어있는 시한폭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."

......(침묵)(어색)


나는 또 역정을 내고 만 것이다.

여름의 끝에, 나는 이렇게 또 불쌍한 우리엄마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. 나의 싸가지를 원망하고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