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희의 이야기
내 마음이 매일같이 무너지는 이유
choheeher
2024. 5. 11. 01:27
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해서
그를 사랑하지 않아서
네가 너무 아름다워서
나에게서 채워지지 않아서
그러나 고통을 극복하고 싶지 않아서.
내 마음이 매일같이 무너지는 이유.
예술에서도 창작은 고통이다.
편하고 아름답지 않게 살거나,
아름답고 고통스럽게 살거나.
아름다움을 얻기 위해서는
고통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.
끊임없는 자기극복과 자기 초월.
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것
이를테면 운동이나 글쓰기 같은 것도 그렇다.
가진 것이 많아져도 직접 해야 하는 것들.
스스로의 유약함에서 오는 자괴감.
마음 속이 복잡한 채로 잠들어버리는 무력감.
하루의 한 때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우울함을
이기고 싶지도 않아서. 나는 사라져 버리고 싶은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