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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-2013 2011. 5. 29. 01:3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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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관이 뚜렷한 내가 되고싶다.

아 정말 찌질하다. 어쨌든 난 이제 완전한 어른인데...

자꾸 내가 어른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한다.

하는 생각도 하는 행동도 너무 어리다.


학문이란 건 참 넓고도 깊다.

어쩜 이런 걸 다 생각해 냈을까 싶어서 감탄이 절로 난다.

추상적인 개념이나 사회에 나타나는 현상들을 구체적 개념이나 체계, 이론, 규칙으로 정리해내는 것...

법학자, 인문학자, 사회학자, 경제학자, 과학자. 그런 건 다 학자들이 하는 일이겠지.

과거, 현재시대 사람들을 막론하고 학자라는 사람들은 대단하다.

내 생각에 공감을 얻어내는 능력은 능력 중에서도 최고의 능력인 것 같다.

그러니까...

시, 소설, 대중매체, 토론, 분야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, 능력 있는거다.


오늘은 쓸데없는 생각하느라 수업에 집중을 못했다.

인연이라면 언젠가 만날 수 있겠지...

그래 언젠간 좋은 때가 오겠지...

미래를 위해 준비한다는 명분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

긴 인생을 생각하면 그게 맞는 것일 수도 있겠고...

잘 모르겠다.


고정관념. 틀어박힌 내 생각들.

나를 규제하는, 내 행동을 규율하고 구속하는 일종의 강박적인 생각들...

하나씩 깨뜨리고 버려가는 게 언제까지나 있을 숙제다.


나에게 아직 인생은 참 길다.

인생이 짧았다고 말하는 건 그만큼의 긴 시간을 살아왔을 때에야 가능하다.

그래도 나는 내 인생, 언제 죽어도, 행복을 느끼기에는 충분히 길었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.

타인을 꺼리는 내 모습, 흔들리는 내 모습에 대한 자괴감이 심하다.

자숙의 기간이 언제까지여야 하는건지...

하는 것에 좀 슬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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