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족과는 분명히 떨어져 있는데
나는 항상 가족으로부터 무언가 해야할 일을 얻게 된다.
집안의 일을 원격 조종으로 처리하거나 분쟁을 해결하게 되는, 해야만 하는 큰딸.
이 나이쯤 되니 때로는
아빠의 등을 토닥여 드리고
엄마의 고민을 들어주고
여동생의 우울함을 받아주고
남동생의 부담을 덜어주는
그런 존재.
나는 항상 크고 작은 벽에 부딪혀가며
모든 걸 선두에서 겪어가는
모범을 보여야 하는
감싸줘야 하는
아직도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
성공해야 하는
어쩔 수 없는 큰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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